같은 환경에서 생활하는데도 유독 체취가 강한 사람이 있는가 하면, 땀을 흘려도 거의 냄새가 나지 않는 사람이 있다. 체취는 개인의 생활 습관, 유전적인 요인, 식습관, 피부 타입 등 다양한 요소에 의해 결정된다. 그렇다면 체취가 강한 사람과 약한 사람의 차이는 무엇일까? 이번 글에서는 체취가 발생하는 원인과 이를 줄이는 방법을 자세히 알아보자.
1. 체취 강한 사람 vs 약한 사람, 그 차이는 무엇일까?
체취의 강약을 결정하는 가장 큰 요소는 유전적인 요인이다. 인간의 체취는 주로 땀샘에서 분비되는 물질이 피부 표면의 박테리아와 결합하면서 발생하는데, 특히 아포크린 땀샘(Apocrine Gland)의 활동 여부가 체취 강도를 크게 좌우한다.
1) 아포크린 땀샘의 역할
아포크린 땀샘은 겨드랑이, 사타구니, 귀 주변 등에 집중적으로 분포하며, 사춘기 이후 활성화된다. 이 땀샘에서 분비되는 땀은 일반적인 땀(에크린 땀샘)과 달리 단백질과 지방 성분이 포함되어 있어 박테리아가 분해할 때 강한 냄새를 유발할 가능성이 크다.
- 체취가 강한 사람은 아포크린 땀샘의 활동이 활발하여 상대적으로 분비물이 많다.
- 체취가 약한 사람은 아포크린 땀샘의 활동이 적거나, 분비물의 성분이 냄새를 유발하지 않는 구조일 수 있다.
2) 유전과 체취의 관계
체취 강도는 유전적인 영향을 많이 받는다. 특히 동아시아인은 서구권이나 아프리카계에 비해 아포크린 땀샘의 활동이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다. 이는 ABCC11 유전자 변이에 의해 결정되며, 이 유전자가 비활성화된 사람들은 겨드랑이 땀에서 냄새가 거의 나지 않는다.
- ABCC11 유전자가 활성화된 경우 → 아포크린 땀샘이 활발하게 작용하며 체취가 강할 확률이 높다.
- ABCC11 유전자가 비활성화된 경우 → 체취가 거의 없고 귀지가 마른 타입이다.
2. 생활 습관과 식습관이 체취에 미치는 영향
1) 식습관이 체취에 미치는 영향
섭취하는 음식의 종류에 따라 체취가 강해지거나 약해질 수 있다.
- 체취를 강하게 만드는 음식
- 붉은 육류: 육류 단백질이 소화되면서 지방산과 황 성분이 체취를 유발할 수 있다.
- 유제품: 우유, 치즈 등의 유제품은 체내에서 분해될 때 강한 냄새를 발생시킬 수 있다.
- 향신료: 마늘, 양파, 카레 등은 체내에서 분해될 때 냄새 성분이 땀을 통해 배출된다.
- 알코올과 카페인: 땀샘을 자극하여 땀 분비를 증가시키며, 체취를 강하게 만들 수 있다.
- 체취를 줄이는 음식
- 채소와 과일: 항산화 성분이 풍부하여 체내 독소 배출을 돕고, 상쾌한 체취를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준다.
- 녹차: 폴리페놀 성분이 체취를 줄이는 역할을 한다.
- 생강, 레몬: 몸을 알칼리성으로 유지하여 체취를 개선할 수 있다.
2) 위생 습관과 체취의 관계
위생 관리가 부족하면 박테리아가 쉽게 번식하면서 체취가 강해질 수 있다. 다음과 같은 방법을 실천하면 체취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 데일리 샤워: 특히 겨드랑이, 발 등 박테리아가 잘 번식하는 부위를 꼼꼼하게 씻기.
- 항균 비누 사용: 땀을 많이 흘리는 부위는 항균 효과가 있는 비누를 사용하여 박테리아 번식을 막기.
- 면 소재 옷 착용: 통기성이 좋은 옷을 선택하면 땀이 쉽게 증발하여 냄새가 덜 발생한다.
- 데오드란트 & 땀 억제제 사용: 체취를 줄이는 효과적인 방법 중 하나.
3. 체취를 효과적으로 관리하는 방법
1) 천연 체취 제거 방법
화학적인 제품이 부담스럽다면 천연 성분을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 베이킹소다: 땀 냄새를 흡수하고 피부 표면의 pH를 조절하여 체취를 줄인다.
- 사과식초: 항균 효과가 있어 땀 냄새를 억제하는 데 도움이 된다.
- 코코넛 오일: 항균 및 보습 효과가 있어 겨드랑이에 바르면 체취 완화에 효과적이다.
2) 전문적인 치료 방법
체취가 심하다면 전문적인 치료를 고려해볼 수도 있다.
- 보톡스 주사: 땀샘을 일시적으로 마비시켜 땀 분비를 줄이는 효과가 있다.
- 레이저 치료: 아포크린 땀샘을 제거하는 방법으로, 반영구적인 체취 감소 효과가 있다.
- 수술(절제술): 심한 액취증의 경우 아포크린 땀샘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을 수 있다.
결론
체취가 강한 사람과 약한 사람의 차이는 유전적인 요인과 생활 습관, 식습관 등에 의해 결정된다. 아포크린 땀샘의 활동이 활발하거나 특정 유전자를 가지고 있다면 체취가 강할 확률이 높다. 하지만 체취는 적절한 관리와 생활 습관 개선을 통해 충분히 조절할 수 있다.
체취가 고민된다면 식습관을 조절하고, 위생 관리를 철저히 하며, 필요할 경우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보자. 개인의 특성에 맞는 적절한 방법을 찾는다면 더운 여름에도 상쾌한 체취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다.